응구기·하루키·애트우드 3파전…고은 시인 배당률 4위로 뛰어
파격이냐 전통이냐… 노벨문학상 수상자 5일 발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오는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발표된다.

지난해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에게 노벨상 메달을 걸어줘 갖은 논란을 일으킨 스웨덴 한림원이 파격을 이어갈지, 순문학 분야의 명망 있는 작가에게 상을 주는 전통으로 돌아갈지가 관심이다.

올해는 스웨덴 한림원이 보수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럽 현지에서는 응구기 와 티옹오(케냐), 무라카미 하루키(일본), 마거릿 애트우드(캐나다) 등 3명의 수상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

응구기와 하루키는 최근 10여 년간 해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작가들이다.

애트우드 역시 꾸준히 후보군에 들었지만 올해는 미국 정세의 영향으로 더 자주 언급되고 있다.

1985년작 '시녀 이야기'가 오늘날 트럼프 시대를 예견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녀 이야기'는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만 여기는 전체주의 사회를 묘사한 소설로, 미국에서 TV드라마로도 제작됐다.
파격이냐 전통이냐… 노벨문학상 수상자 5일 발표
영국 도박업체 래드브록스는 응구기의 배당률을 4대1, 하루키와 애트우드를 각각 5대1과 6대1로 잡으며 수상 가능성이 높은 후보 3명으로 꼽았다.

한국의 고은 시인과 중국 작가 옌롄커가 이들의 뒤를 이어 나란히 4위를 달리고 있다.

배당률은 각각 8대1이다.

고은 시인은 당초 10위였다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일이 확정된 지난 2일 순위가 올랐다.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클라우디오 마그리스(이탈리아), 하비에르 마리아스(스페인)가 각각 배당률 10대1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로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는지는 알 수 없다.

스웨덴 한림원은 각국 문학단체의 추천 후보 숫자만 공개하고 후보 명단과 수상자 선정 과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올해의 경우 추천받은 후보는 195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dad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