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신분당선 서울 용산∼삼송역 노선을 킨텍스까지 연장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한다.

고양시는 신분당선 고양 킨텍스 연장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하기 위해 '고양(삼송∼킨텍스) 연장안 타탕성 검토용역'을 발주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양시, 신분당선 용산∼삼송 노선 킨텍스 연장 추진
용역은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8개월간 진행된다.

시는 용역을 통해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고양시청∼동국대 일산병원 등을 지나는 5개 노선을 놓고 사업 타당성이 있는지를 검토한 뒤 국토교통부에 사업 연장을 건의할 방침이다.

시는 삼송역에서 킨텍스까지 약 16㎞ 노선을 연장하는 데 1조 5천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시는 2014∼2015년 신분당선 고양 연장안에 대한 기초 타당성 검토용역을 근거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요구하는 삼송 연장 계획도 미확정인 데다 고양시에 GTX·3호선·경의선 등 광역철도망이 집중돼 있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고양테크노밸리·고양청년 스마트타운·한류월드·케이컬처밸리 개발 등 각종 교통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분당선 고양 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분당선의 킨텍스 연장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용산에서 삼송역까지 연장하는 서울시의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기는 했으나 지난 6월 서울시 자체 용역 결과 모든 대안 노선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1 미만으로 나와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고양지역의 교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신분당선 고양 연장이 필요하다"면서 "용역 결과가 잘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분당선은 판교와 강남을 연결하는 철도망이다.

국토부는 이를 용산까지 연장하기 위해 지난해 8월 1단계 사업으로 강남∼신사 구간을 착공했다.

신사∼용산 구간은 용산 미군기지 이전 뒤 추진한다.

서울시는 용산에서 삼송역까지 노선을 추가 연장하는 서북부연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만 마친 상태다.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n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