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도심 카페·급류 래프팅·맑은 계곡에서…더위를 잊다
강원 인제 내린천·방태산, 급류서 즐기는 짜릿한 래프팅 인기만점

지난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돼 강원 인제군 상남면과 기린면 일대 계곡을 만나기 쉬워졌다. 상남면에는 개인산, 방태산 등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미산마을이 있다. 내린천 상류인 미산계곡이 있으며 산세가 수려하다. 미산계곡에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리버 버깅을 즐길 수 있다. 리버 버깅은 급류를 이용한 1인승 수상 레포츠로 스릴이 넘친다.

내린천은 급류가 많고 코스도 길어 우리나라 최고의 래프팅 명소다. 래프팅은 리버 버깅과 달리 단합이 중요한 수상 레포츠다. 기린면에는 방태산과 곰배령 사이로 흐르는 진동계곡, ‘삼둔사가리’에 드는 아침가리와 연가리의 맑은 계곡이 유명하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의 이단폭포와 숲이 어우러진 계곡도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 좋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경북 포항, 영일만 친구와 물회 한 접시

대중가요 제목으로 친숙한 경북 포항 영일만, 낭만이 가득한 도심 속 운하와 크루즈, 204㎞ 해안선 곳곳에 들어선 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의 다양한 해산물,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 올여름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가 많은 포항으로 떠나자. 요즘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은 포항운하와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포항크루즈다. 1.3㎞ 운하를 거쳐 바다까지 나갔다 돌아오는 크루즈가 상시 운항한다. 도심 가까이 자리한 영일대해수욕장은 주변에 횟집과 카페, 레스토랑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1.2㎞ 구간에 데크와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버스킹 공간 등을 갖춘 영일대해수욕장 테마거리도 만들었다. 호미곶에도 여행할 곳이 많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호미반도해안둘레길,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호미곶해맞이광장, 일제강점기 흔적이 있는 구룡포근대역사문화거리를 추천한다. 원효와 혜공의 일화가 전하는 운제산 오어사도 빼놓지 말자. 포항시청 국제협력관광과

전남 구례 수락폭포, 폭포수 체험하고 야생화 즐기고

올여름엔 전남 구례 수락폭포로 떠나보자.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인 수락폭포는 신경통이나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이 났다.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아 더위를 쫓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폭포 입구까지 길이 잘 닦였으며, 주변에 편의 시설이 많아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야생화테마랜드는 지리산에서 자라는 야생화 100여 종을 심어놓은 곳이다. 한국압화박물관에 가면 수준 높은 국내외 압화 작품을 관람하고, 간단한 압화 체험도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라면 섬진강어류생태관에 가볼 만하다. 조선 후기에 지은 구례 운조루 고택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타인능해(他人能解)’ 정신을 배울 수 있다. 고택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운조루와 더불어 쌍산재를 추천한다. 구례 읍내에서는 끝자리 3·8일에 오일장이 선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 파크서 즐기는 도심 바캉스

해 질 무렵,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운치 있는 여행지로 변신한다. 센트럴파크에 불이 하나둘 켜지면 도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굳이 먼 곳까지 발품을 팔지 않아도 송도국제도시에서 도심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로 빠르게 연결되는 것도 반갑다. 해풍이 불고, 보트가 떠다니고, 물길과 어우러진 카페 거리는 더위 탈출을 돕는다.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이 된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활용해 수로를 만든 해수 공원이다. 주말이면 수로를 채운 아마추어 뱃사공을 만날 수 있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잔디밭과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트라이볼, 인천대교전망대 오션스코프 등 현대 건축물도 곳곳에 들어섰다. 솔찬공원은 바다를 마주한 해안 데크 길이 인상적이고, 물이 흐르는 커낼워크에서 하는 쇼핑도 시원스럽다. 인천의 옛 모습은 인천시립박물관, 개항장거리에서 엿볼 수 있다. 인천종합관광안내소(센트럴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