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81개소 상습침수…경찰 "비 오면 우회도로 이용"

27일 수도권 일대에 또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침수 등 폭우 피해가 우려된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북쪽에 있는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늦은 밤부터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울러 28일 새벽(0시∼오전 6시)을 기해 광명, 과천, 안산, 시흥, 부천, 수원, 성남, 안양, 구리, 오산, 평택, 군포, 의왕, 하남,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등 21개 시·군에 호우예비특보를 발효했다.

28일까지의 예상 강우량은 30∼80㎜, 많은 곳은 12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 장맛비는 29일 오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30일 이후에는 완전히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상습침수 도로 구간을 중심으로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관내 상습침수 도로 구간은 저지대 36곳, 지하차도 45곳 등 모두 81곳이다.
또다시 장맛비 예고…"상습침수 도로 운행 피하세요"

상습침수 구간은 침수 전례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도로를 해당 지역 경찰서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해 놓은 것이다.

이 외에 붕괴 우려 1곳(시흥 능곡동 소사원시선 현장), 낙석 우려 1곳(의왕 오전동 여성회관 옹벽)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습침수 구간은 최대 200㎜의 '물폭탄'이 쏟아진 지난 주말(22∼23일) 곳곳이 침수된 바 있다.

지난 23일 1시간 강우량이 100㎜를 기록한 시흥에서는 오전 9시 20분께 신천IC 하부 도로 양방향 전차로가 침수됐다.

경찰과 지자체는 도로를 통제하고 배수 작업에 나서 5시간 만인 오후 2시 35분께 통행 재개조치를 했다.

이어 오전 9시 50분께 수원시 동수원IC 지하차도에, 오전 10시 10분께 용인시 상미굴다리에 각각 물이 들어차는 등 이날 하루 모두 12곳이 침수됐다.

경찰은 도로 침수 전 순찰을 통해 특이사항을 점검하고, 침수 시에는 신속히 도로를 통제해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등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침수 구간에 순찰차를 배치해 도로를 통제하고, 안내표지 및 입간판을 설치해 소통을 확보하는 데에 힘쓰겠다"며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릴 때는 하천이나 저지대 운전을 피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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