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비츠처럼 다양한 색깔의 연주 펼치겠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처럼 다양한 색채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공연을 하겠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 조지 리(22·사진)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20세기 최고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호로비츠 같은 연주를 들려주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다음달 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그는 “호로비츠는 정말 많은 색깔과 이미지를 만들어냈는데 경외심이 느껴질 정도로 훌륭하다”며 “이번 내한공연에서 그처럼 강렬하고도 다채로운 연주를 선보이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국 태생 중국계인 조지 리는 2015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준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유명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 등으로부터 “1등보다 나은 2등”이란 평을 듣기도 했다. 이후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 등과 협연하며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오는 10월엔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도 오른다.

내한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1부에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6번과 23번을, 2부에선 리스트의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 ‘돈주앙의 회상’ 등을 선보인다. “리스트는 체르니에게, 체르니는 베토벤에게 배웠습니다. 이런 특별한 인연이 두 작곡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죠. 공통점을 잘 살리면서도 때론 익살스럽고, 우아하고, 또 맹렬하기까지 한 연주로 한국 관객 앞에 서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