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 산양유로 만든 신선한 치즈…젖소 우유짜고 피자도 만들어요
전북 임실은 치즈의 대명사가 됐다. 유제품 생산과 치즈 가공, 외식, 관광을 합해 연간 7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1959년 벨기에에서 임실로 선교하러 온 지정환 신부가 이곳에서 치즈를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그 이후 임실은 치즈 생산을 꾸준히 하고 있다.

[팜스테이] 산양유로 만든 신선한 치즈…젖소 우유짜고 피자도 만들어요
처음에는 산양유로 치즈를 생산했다. 영국식 체다 치즈, 프랑스식 포르 살뤼 치즈, 이탈리아식 모차렐라 치즈 등을 대형 호텔에 공급했다. 이후 치즈 가공 농민들이 신용협동조합을 결성했고, 우유로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체계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치즈와 피자 만들기, 젖소 우유 짜기 체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대형 펜션도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치즈 테마파크는 전 연령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임실 치즈 테마파크 내 각종 체험관에서 임실치즈와 피자 만들기, 유럽 정통 음식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임실 치즈 가공 전 과정을 배우는 프로그램과 지역 농산물로 토핑한 쌀 피자 체험, 세계 다양한 치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럽 정통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가 좋다.

홍보관에서는 임실 치즈가 탄생하기까지의 치즈 역사 교육을 해준다. 치즈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직접 눈으로 배울 수도 있다. 치즈캐슬, 청정자연을 느낄 수 있는 드넓은 목장, 자연의 곡선을 만끽하는 썰매장, 동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테마 포토존, 그리고 다양한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분수쇼는 치즈 테마파크만의 자랑거리다. 생생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치즈 축제와 야외 음악회 등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도 수시로 열린다.

치즈캐슬은 귀족들이 살던 유럽의 성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건축물이다. 치즈 테마파크의 랜드마크다. 1층에는 250석 규모의 치즈 전문 식당인 프로마쥬 레스토랑이 있다. 치즈 마을에서 야외 결혼식도 가능하다. 시간에 쫓기는 결혼식이 아니라 유럽풍 전원에서 여유로운 나만의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다.

자연 속에 있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인 플레이랜드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치즈 모양을 형상화한 17m 높이의 홍보탑은 전망대와 사진촬영 명소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 시설 이용에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숙박 가격 등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