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더위사냥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동굴체험을 하고 있다.
평창더위사냥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동굴체험을 하고 있다.
정남진장흥물축제는 물폭탄 거리퍼레이드인 ‘살수대첩’이 유명하다.
정남진장흥물축제는 물폭탄 거리퍼레이드인 ‘살수대첩’이 유명하다.
바캉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더울 때는 시원한 ‘물’에서 노는 게 최고다. 계곡이나 바다에서 보내는 단조로운 피서보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가득한 여름 축제장의 피서가 더 좋다. 발만 담그는 시시한 물놀이가 아니라 뭔가 화끈한 것을 원하는 이들에게 신나게 놀 수 있는 여름축제를 소개한다.

평창더위사냥축제

강원 평창군이 주최하는 평창더위사냥축제가 7월28일~8월6일 10일간 매일 수천톤의 차가운 물이 솟아오르는 땀띠공원에서 열린다. 축제는 맨손 송어잡기, 대화천 다슬기잡기, 대화천 은어 반두잡이 체험 등 천렵 프로그램과 꿈의대화캠핑장의 캠핑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식감이 좋은 송어를 직접 잡는 것도 재미있지만, 가족이 함께 잡은 송어를 구워먹는 맛도 일품이다. 28일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음악회, 군악대 연주 등 매일 밤 열리는 다채로운 콘서트도 축제의 재미를 더하고, 대화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설장터는 캠핑의 먹거리를 풍성하게 해준다. 땀띠공원에 있는 땀띠물은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냉천수로, 땀띠물로 목욕을 하면 몸에 난 땀띠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에서 쿨시네마를 즐기는 관광객들.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에서 쿨시네마를 즐기는 관광객들.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태백시가 주최하는 2017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가 7월28일~8월13일 17일간 황지연못과 검룡소, 태백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황지연못에서는 족욕체험, 발원수체험 등 발원지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축제기간에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태백시 중앙로에서는 ‘얼水절水’ 물놀이난장이 펼쳐진다. 7월29일 토요일 타악 퍼포먼스팀과 댄스팀, 자유 참가자들과 대항군의 물총싸움 등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버블파티, 물폭탄 등 시원한 물놀이가 펼쳐진다.

8월7~13일에는 한여름밤 야외에서 즐기는 쿨시네마 페스티벌이 열린다. 고랭지 기후인 태백시에는 더위도 없고, 영화가 상영되는 야외영화관에는 천장도 없고, 여름밤의 불청객인 모기도 없다. 그야말로 한여름밤의 ‘천국’이 바로 여기다. 이외에도 검룡소에서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야생화 트레킹과 어린이 바둑대회, 한강과 낙동강 발원지를 이어달리는 양대 강 발원지 마라톤대회가 마련된다. 여름 평균기온이 19도로 열대야 없는 도시 태백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시원(始原)의 여름추억을 만들어보자.
보령머드축제에 참가한 외국인이 맥주를 흔들고 있다.
보령머드축제에 참가한 외국인이 맥주를 흔들고 있다.
보령머드축제

충남 보령시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축제인 보령머드축제가 7월21~30일 10일간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보령머드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다. 축제장에 도착해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머드셀프마사지장에서 머드를 온 몸에 바른 다음 머드슈퍼슬라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에어바운스 놀이기구를 타면서 신나게 놀면 된다. 몸에 바르는 머드가 떨어지면 다시 머드셀프마사지를 하거나 머드마사지탕에 들어갔다 나오면 된다. 신나게 놀다 보면 피부도 좋아진다. 세계 최고 미인으로 통하는 클레오파트라도 머드로 화장을 즐겼다고 하니 효능이야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색색 머드로 온 몸에 멋스러운 페인팅을 하고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은 컬러머드존, 머드물을 뿌려주는 머드교도소, 규칙에 따라 일정한 패턴의 행동을 단체로 하는 머드몹신도 빼놓지 말아야 할 축제의 체험거리다.
[休테크] 난, 노는 물이 달라…물 좋은 여름축제 4선
정남진장흥물축제

전남 장흥군이 주최하는 ‘2017정남진장흥물축제’가 7월28일~8월3일 7일간 장흥읍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펼쳐진다.

물폭탄 거리퍼레이드인 살수대첩을 시작으로 다양한 육상·수상 프로그램이 준비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사방에서 정신없이 날아오는 물대포와 물풍선, 그리고 물총이 한데 어우러지는 지상 최대 물싸움과 탐진강에서 펼쳐지는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는 빼놓지 말아야 할 장흥물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뗏목, 수상자전거, 수상 세발자전거, 희망의 줄배, 카누, 워터볼, 바나나보트 등 탐진강을 둥실 떠다니며 여름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갖가지 탈거리가 즐비하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