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관광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5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97만7천889명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5% 급감했다.

전체 방한 관광객 감소는 중국인 관광객이 25만3천359명으로 64.1% 줄어든 탓이 크다.

관광공사는 "중국의 방한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로 감소세가 지속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관광객도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15만9천379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0.8% 감소했다.

그동안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감소세에도 계속 증가하던 동남아·미주 지역 관광객도 줄었다.

태국(-10.5%), 필리핀(-25.2%), 말레이시아(-14.4%), 인도네시아(38.4%), 미국(-5.1%) 관광객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동남아 지역은 아웃바운드 비수기와 무슬림 국가 라마단 기간(5월 27일~6월 25일) 시작이 겹쳤고 미주 지역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여행 심리 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은 늘었다.

5월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은 200만3천834명으로 작년보다 21.0%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