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순리 '시간과 공간의 횡단'
빌딩 사이로 새파란 하늘이 가득 차 있다. 그 하늘 높은 곳에, 구름 한 조각이 걸려 있다. 창공은 티끌 하나 없이 맑고 푸르다. 빌딩들로 가득 차 있을 법한 공간에 펼쳐진 푸른 하늘은 삭막한 도시를 해맑고 산뜻하게 변모시켰다. 사진가 순리의 ‘시간과 공간의 횡단’ 시리즈 중 하나인데, 작가가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재구성한 것이다.

복잡하고 분주하고 쉼없이 움직이는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런 하늘이 그립다. 소박하고 단순한 자연의 모습이 거대한 도시에서 상처받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치유해 줄 것만 같다. (갤러리나우 27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