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상특성…서울 낮 10도 이상 일수 27일로 역대 1위

지난 3월은 비가 적게 내려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미쳤고, 서울 낮 기온이 10도 이상인 날이 역대 가장 많았다.

3일 기상청이 분석한 '3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강수량은 24.1㎜로, 평년(56.4㎜)의 43%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경기와 충남의 강수량은 평년대비 30% 미만으로 매우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1973년 이후 다섯번째로 강수가 적었다.

충북과 제주도의 강수량은 평년의 40%, 41%로 각각 역대 다섯번째, 세번째로 비가 적게 왔다.

하지만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312.2mm)은 평년(246.1mm)을 웃돌아 전국적 가뭄은 없었다.

다만 경기 오산 등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 가뭄이 있었다.

지난달 비가 적게 내린 이유는 전국이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고 비가 내렸던 경상도와 강원영동 지역의 강수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날이 건조해 경북북부는 지난달 5일 발효된 건조특보가 25일까지, 경기도와 충청북도는 10일 발효된 건조특보가 25일까지 각각 지속했다.

평균 기온은 평년 수준이었지만, 낮의 경우 따뜻한 날이 많았다.

전국 평균 기온은 6.3도로 평년(5.9도)과 비슷했다.

하지만 일 최고기온이 10도 이상이었던 날이 24.9일로 역대 4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서울 지역만 따지면 일 최고기온 10도 이상 일수는 무려 27일로 집계돼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12.6도로 평년(11.8도)보다 0.8도 높았고, 평균최저기온은 0.6도로 평년과 같았다.

평균 일교차는 12.1도로 평년(11.3도)보다 0.8도 컸다.

평년의 황사 발생 일수는 1.9회 였지만, 지난달의 경우 전국에서 한번도 관측되지 않았다.

북한의 3월 평균 기온은 2.8도로 평년(1.4도)보다 1.4도 높았고, 강수량은 10.7㎜로 평년(25.3㎜)의 42%였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