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절망적인 상황 속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 '나 여기 있어요'
살랑이는 봄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힐 때 찾게 될 로맨스 소설이 출간됐다.

㈜미래엔 북폴리오가 봄 타는 독자들을 위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마법처럼 피어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나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는 등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듣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한 여자와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로 마음을 닫은 한 남자의 사랑을 그린 프랑스 로맨스 소설이다.

누구도 자신이 살아있다고 믿지 않고, 알릴 수 조차 없어 절망에 빠진 여자 엘자 앞에 우연히 나타난 한 남자, 티보. 가족조차 치료를 포기한 그녀에게 매일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는 한 줄기 희망이 되고, 남자에겐 가만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자가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간다. 과연 둘은 서로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을까.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이루어 나가는 두 남녀의 사랑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혼수상태 속에 방치된 우울한 상황에서 터지는 여자의 위트 넘치는 독백이나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교차 서술되는 남·녀의 심리묘사는 이 소설의 백미다. 이 책을 통해 프랑스의 촉망 받는 신예로 떠오른 ‘클레리 아비’는 특유의 짧고 경쾌한 문체, 감각적 표현 등으로 문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전 세계 22개국 이상에 판권을 수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