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창 너머로 본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창밖으로 푸른 잎들이 가득 차 있다. 은색 창틀에 담긴 바깥 세계는 마치 액자 안에 들어있는 듯하다. 사진가 백승우 씨가 창을 통해 보이는 세상을 카메라에 담은 ‘창’ 시리즈의 하나다. 창은 하나의 세계를 둘로 나눈다. 그렇게 나뉜 두 세상은 이질적인 공간이 된다. 또한 창의 형태에 따라, 한쪽에서 바라본 다른 한쪽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진다. 사람들은 마음속에 이런 창을 갖고 있다. 그래서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인다. 백씨는 이런 사진들로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당신의 창 너머로 본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갤러리 보아(프랑스) 4월30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