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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아침] 장 필리프 라모 '암탉'

설날도 지났으니 이제는 명실상부한 정유년 닭의 해다. 클래식 음악 중에도 닭을 다룬 곡들이 몇 개 떠오른다.

대곡으로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 ‘금계(황금 닭)’가 유명하고, 건반악기용 소품으로는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작곡가 장 필리프 라모의 ‘암탉(La Poule)’이 잘 알려졌다.

원래는 이탈리아의 쳄발로, 독일의 하프시코드에 해당하는 프랑스 건반악기 클라브생을 위한 모음곡 중에 포함돼 있지만 지금은 피아노로도 즐겨 연주된다.

라모 이전에는 뻐꾸기 울음을 묘사하는 것이 인기 소재였던 반면 라모는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닭의 움직임과 특유의 소리를 동시에 포착해냈다.

그 솜씨에 감탄한 근대 이탈리아 작곡가 오토리노 레스피기는 관현악 모음곡 ‘새’에 이 곡을 편곡해 넣었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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