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아라마리나 전경. 김포시는 아라마리나 일대를 호텔, 컨벤션센터, 쇼핑몰 등이 들어선 마이스 집적단지로 조성한다. 김포시청 제공
김포 아라마리나 전경. 김포시는 아라마리나 일대를 호텔, 컨벤션센터, 쇼핑몰 등이 들어선 마이스 집적단지로 조성한다. 김포시청 제공
지난 10월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자격증 박람회’는 2017년 본격적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육성을 준비 중인 김포시가 지역민을 대상으로 처음 연 지역 밀착형 행사다. 검색광고 마케터, 특수 경호사, 반려동물 관리사 등 65개 자격증 취득 정보를 제공한 행사에 사흘간 경력단절 여성, 학생, 취업준비생 7000여명이 몰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한흔지 김포시청 경제진흥팀장은 “지역 밀착형 마이스의 핵심은 지역 시민과 기업들이 효과를 체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시민과 기업에 도움이 되는 행사를 발굴, 유치해 집중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조성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가파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김포시가 마이스산업 육성에 나선다. 신도시 개발로 눈에 띄게 달라진 도시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지역 대표 산업으로 마이스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포석이다.

인구 37만여명의 김포는 2011년부터 매년 평균 10%씩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2006년부터 10년간 추진해온 김포 한강신도시 개발사업 덕분이다. 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이 끝나는 2020년엔 인구가 60여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업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포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7800여개 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김포골드밸리 산업단지 조성으로 최근 우량 기업 유입도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에서는 2020년까지 양촌읍 학운리와 대포리 일대 김포골드밸리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도구로서 마이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기업들이 제품 생산과 영업, 판매, 사후관리 등을 서울 등 인근 대도시가 아니라 김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라며 “마이스산업이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포 고촌읍 경인 아라뱃길 인근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들어서면서 부족했던 쇼핑관광 콘텐츠가 보강됐다. 객실 수 2500여개의 호텔 건립뿐만 아니라 걸포동 일대 15만7000㎡ 부지에는 문화콘텐츠와 첨단기술 기반의 씨네폴리스 복합 문화영상 산업단지가 2019년 들어선다. 김포시는 도내에서 개최 비중이 낮은 국방 안보 역사 해양 분야 중소 컨벤션, 전시회 등 행사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대관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김포에는 지리적 여건 외에 애기봉과 함상공원, 평화누리길 등 안보관광 자원이 있고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리나를 활용한 요트 컨벤션 등 고부가가치 형태의 행사 개최 장소로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포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