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PD 열악한 제작환경과 부담감 토로해 네티즌 관심
사진 출처=김태호 PD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김태호 PD 인스타그램

MBC '무한도전'의 책임 프로듀서인 김태호 PD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년 넘게 프로그램을 끌고온 심적 고충을 토로해 남다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한도전'은 11년간 이어지고 있는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김 PD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다"는 글과 함께 제작상의 어려움과 지친 심경을 공개한 것이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첫 방송이 나간 이후 지난 10월 500회를 맞았고 김 PD는 휴식 시간을 갖는 '시즌제'를 계속해서 언급해왔다. 하지만 토요일 오후 6시대를 책임질 대체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에서 MBC 측은 시즌제를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김 PD는 "MBC 내부에서 우리밖에 없기 때문에 답을 우리가 찾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그래도 시스템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그는 또 "11년간 장수하다보니 더 이상 새로울 수 없는 구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럼에도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꾀하다보니 기획과 제작에 좀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어려움도 알렸다.

'무한도전'이 열악한 제작환경과 부담감은 물론, 시즌제 도입이 당장 어렵다는 게 인터넷에 알려지자 네티즌들도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30대 시청자는 "아이디어에 대한 부담이 큰 것 같아 보인다"며 "시즌제를 도입하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모든 선진화된 방송 콘텐츠에서 도입하고 있는 시즌제 등의 변화 없이 수십 년 전의 쇼 버라이어티 편성과 같은 방식으로 예능의 질을 보장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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