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간송미술관 짓는다…2021년까지 300억 투입
삼성리움미술관, 호림박물관과 함께 국내 3대 사립미술관으로 꼽히는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상설전시관을 건립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사진 오른쪽)과 전인건 간송미술관문화재단 사무국장은 13일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대구 삼덕동 대구시립미술관 인근에 부지 1만㎡, 연면적 7000㎡로 건립된다. 미술관은 전시실, 수장고, 교육체험 공간, 연구·사무공간, 뮤지엄카페 등을 갖추고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소장품을 상설전시한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1년까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300억원을 투입하고 매년 운영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대구간송미술관을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파리 퐁피두센터, 런던 로이드빌딩 등을 설계한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에게 설계를 맡기는 한편 대구미술관과 함께 이 일대를 세계적인 미술관 콤플렉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대구간송미술관에 서울의 소장 작품을 순회 전시하는 간송컬렉션과 세계적인 미술관과의 교류전, 특별기획전 등을 열기 위한 예산 지원도 약속해 국내는 물론 해외관광객의 필수 관람코스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간송미술관 유치는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 정신이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과 맥을 같이했기 때문에 성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