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상 국립극장장, 공연예술경영대상 수상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회장 박인건)는 ‘제9회 공연예술경영상’ 대상 수장자로 안호상 국립극장장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안 극장장은 ‘레퍼토리 시즌제’를 통해 국립극장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극장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 극장장은 2012년 9월 레퍼토리 시즌제를 도입, 체계적인 기획·제작·홍보를 통해 전통공연예술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 왔다. 시즌제는 국립극장의 1년간 전체 공연 예정작을 미리 발표하고 관람권을 판매하는 마케팅 방법이다.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관계자는 “이전의 공연제작과 마케팅 방법을 과감히 접고 시즌제를 추진한 결과, 전속단체를 보유한 제작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켰다”며 “동시대성을 갖춘 우수한 작품들을 대거 제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한국무용 ‘묵향’ ‘향연’ 등 다양한 기획 공연을 제작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층이 극장을 찾도록 만들었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묵향’ 등은 프랑스에 진출하며 해외에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데도 기여했다.

안극장장은 예술의전당 공연기획부장 및 예술사업국장, 서울문화재단 대표 등을 두루 거쳤다. 극장 경영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의 공연예술가상에는 국내 첫 국·공립 오케스트라 여성 예술단장인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 및 상임지휘자, 젊은 공연기획자상에 신동호 군포문화재단 공연기획팀 차장, 공연예술공로상에 이명아 부산아트매니지먼트 대표가 선정됐다. 고 강석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명예회장에게는 1997년부터 2011년까지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협회 운영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해 추모패가 전달된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7시 서초동 SCC홀(구 DS홀)에서 열린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