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유네스코 "문화적 정체성 잘 보여줘"
한국의 ‘제주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0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제11차 회의를 열어 제주 해녀문화(Culture of Jeju Haenyeo)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 해녀문화에 대해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과 다양성을 보여준다”며 “안전과 풍어를 위한 의식, 선배가 후배에게 전하는 잠수기술과 책임감, 공동 작업을 통해 거둔 이익으로 사회적 응집력을 높이는 활동 등이 무형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 해녀문화는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물질’을 하고 해양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일본도 제주 해녀문화와 비슷한 ‘아마(海女)’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회의에는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이 보유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남사당놀이(2009), 아리랑(2012), 김장 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를 포함해 19건으로 늘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