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 문화유산인 어보(御寶)와 어책(御冊)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들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과 보존처리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려대 박물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과 함께 30일 조선왕실 문화재 관리를 위한 워크숍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보존처리 전문가도 참가한다.

서준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어보·어책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절차와 준비 과정에 관해 설명하고, 이종숙 문화재청 학예연구사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체제의 개요를 소개한다.

이어 강승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어보·어책의 보존처리 사례를 정리해 발표한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인 어보는 조선왕실에서 왕과 왕후의 덕을 기리는 칭호인 시호(諡號), 존호(尊號)를 올릴 때나 왕비·세자·세자빈을 책봉할 때 새겼던 인장이다.

또 어책은 세자·세자빈 책봉과 비·빈의 직위 하사 시에 대나무나 옥에 작성한 교서를 의미한다.

종묘에 모셔졌던 어보와 어책은 대부분 국립고궁박물관에 있으나, 일부는 다른 기관에 흩어져 보관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다른 소장기관의 협조를 얻어 조선왕실 어보·어책 일괄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고 보물로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