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뮤지컬] '5060 잡아라' 공연계 할인혜택
문화 활동에 시간, 돈, 열정을 쏟는 50~60대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문화콘텐츠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공연 관람권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에 따르면 국내 공연시장에서 50대 이상 시니어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4%에서 지난해 24%로 급증했다.

공연계에서도 중장년층을 겨냥한 작품이 늘어나고 있다. ‘제2의 맘마미아’를 꿈꾸는 뮤지컬 ‘오!캐롤’ ‘보디가드’ 등이 대표적이다.

연말 동창모임 등 다양한 중년층의 단체 관람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계에서는 이들을 위한 특별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내년 2월5일까지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홀에서 공연하는 ‘오!캐롤’은 50세 이상 관객 동반 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오!에이지 할인’을 선보인다. 내년 1월8일 공연까지 적용하며 다음달 24, 25, 31일 공연은 제외한다. 모녀가 함께 공연장을 찾는 경우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달 4일까지와 내년 1월1~8일 공연에는 30%, 다음달 6~30일에는 20% 할인해준다.

내년 1월22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그 여름, 동물원’은 ‘응답하라 1988 할인’을 선보인다. 1988년생 혹은 88학번(1969년 3월생~1970년 2월생)을 대상으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달 10~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의 달’은 만 65세 이상 관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하는 ‘천변카바레’는 만 70세 이상 관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말연시 동창 모임 등을 하는 소규모 단체 관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된다. 보통 기획사 단체 할인 혜택은 20인 이상에게만 준다. ‘오!캐롤’은 소그룹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5인 이상 단체 고객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마케팅사인 클립서비스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여고 동창 모임 등에서 친한 친구들 5~6명이 공연을 보러 오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분들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22일까지 서울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젊음의 행진’은 직장인, 주부 등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탈출 패키지’를 선보인다. ‘다함께 모여라! 직장/주부/공부 스트레스 탈출!’이라는 부제로 진행하는 프로모션은 3·4인 구매 고객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 여름, 동물원’도 3·4인 구매 고객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준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