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걸개그림 '세월오월'의 작가 홍성담씨는 "윤장현 광주시장은 '세월오월' 전시 파행에 대해 광주시민 앞에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14일 주장했다.

홍 씨는 윤 시장이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세월오월' 전시가 무산된 것과 관련, 김종 제2차관의 전화가 있었다고 밝힌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어떤 식으로든 '세월오월'과 관련된 화가들의 마음을 풀게 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어물쩍 시인만 하고 넘어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광주시장은 3분의 1밖에 밝히지 않았는데 공안 당국인 국정원이 이 문제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블랙리스트에 대해선 "명예스러운 블랙리스트에 들어가지 못해 창피해서 집회에도 못 나갈 정도여서 명예가 훼손된 만큼 조윤선 문화부 장관을 고소할 계획"이라며 "저를 사이비 예술가라고 말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역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씨는 2014년 8월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서 광주 시민군이 세월호 희생자를 구하는 내용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을 선보였으나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하면서 광주시가 그림 수정을 요구하고 전시가 유보되는 논란이 일었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