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철마다 변신하는 '폼 스튜디오' 올 가을은 클래식 스타일에 꽂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시즌마다 변신하는 편집숍 ‘폼 스튜디오’를 열었다.

폼 스튜디오에서 ‘폼(FOURM)’은 ‘네 개의 방식’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패션, 음식, 라이프스타일, 뷰티 등 삶을 구성하는 네 가지 카테고리에서 개성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명품의 향기] 철마다 변신하는 '폼 스튜디오' 올 가을은 클래식 스타일에 꽂히다
올해는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편집숍을 꾸몄다. 수입의류(컨템퍼러리), 남녀 프리미엄 잡화 제품을 선보였다. 컨템퍼러리 편집숍인 폼 스튜디오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폼 스튜디오는 가을·겨울 시즌 콘셉트를 ‘리파인드 시크’로 정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클래식 스타일을 기반으로 자연스러움과 세련됨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한섬은 이 콘셉트에 맞는 수입 브랜드 총 30여개를 선정해 제품을 조달했다.

이번 시즌 대표 브랜드로는 호주 디자이너가 2008년 출시한 뒤 유럽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디온 리’, 미국 뉴욕 바니스백화점이 주목한 디자이너 브랜드인 ‘프로타고니스트’, 지난해 9월 파리 위크에서 데뷔한 체코 브랜드 ‘네헤라’, ‘메이드 인 이태리’ 장인 정신을 중시하는 ‘에리카 카발리니’ 등이 있다.

또한 핀란드 출신 디자이너 브랜드 ‘알토’, 세계적인 패션학교인 뉴욕패션기술대학교(FIT) 출신 디자이너가 1988년 벨기에서 시작한 브랜드 ‘장 폴 노트’, 일본에서 ‘숨겨진 아름다움’을 콘셉트로 2012년 출시한 ‘엔폴드’ 등 국내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새롭게 주목받는 브랜드도 있다.

점포별 상권 및 방문객 특성에 따라 브랜드를 달리 입점시켰다. 한섬의 디자인·제조 역량을 활용한 자체브랜드(PB) 상품들도 판매한다. PB 제품은 수입 브랜드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전체 상품 중 20~30%는 PB 상품으로 구성했다.

한섬은 잡화·액세서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여성 편집숍 ‘폼 아뜰리에’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열었다. 이곳은 시즌과 트렌드에 따라 상품 구성을 바꾼다.
[명품의 향기] 철마다 변신하는 '폼 스튜디오' 올 가을은 클래식 스타일에 꽂히다
이번 시즌에는 여성스러운 멋을 테마로 매장을 꾸렸다. 여기에 어울리는 해외 브랜드 20여곳 제품을 들여왔다. 한섬 측은 액세서리를 활용한 토털 스타일링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여성을 위한 편집숍이라고 설명했다.

[명품의 향기] 철마다 변신하는 '폼 스튜디오' 올 가을은 클래식 스타일에 꽂히다
대표 브랜드로는 ‘옷을 만드는 건축가’라고 불리는 프랑스 디자이너 마들렌 비요네가 선보인 ‘비요네’, 기하학적인 디자인에 다채로운 색상을 통해 미니멀리즘과 초현실주의를 표현하는 스페인 가죽 전문 브랜드 ‘엠투멀티에르’, 세계 각지의 장인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공정한 과정을 통해 원재료를 구입하고 상품을 제작하는 미국 패션 브랜드 ‘메이엣’, 독일과 프랑스에서 수입한 가죽으로 제품을 만드는 ‘그레이스 미들턴’ 등이 있다.

주얼리 브랜드로는 메탈과 세라믹 등 재료를 가공하는 방식으로 독특한 멋을 내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마리온 비달’, 미국 뉴욕 출신 현대적 주얼리 브랜드 ‘에디 보르고’ 등도 있다.

한섬 관계자는 “인지도에 의존한 명품 브랜드보다 디자인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기존 편집숍과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