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11일 때이른 가을추위가 물러갔지만 황사가 우리나라를 급습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졌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수도권·충청권·호남권 '나쁨'(㎥당 81∼150μg), 그 밖의 권역 '보통'(㎥당 31∼80μg)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전체 권역에서 '나쁨'에서 '매우 나쁨'(㎥당 151μg 이상)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고비사막에서 형성된 황사와 함께 중국 북부지방의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이날 아침부터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대기 중 오랜 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나 자동차 매연 등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심한 미세먼지가 나타날 때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때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되, 야외활동을 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로 인해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내일도 우리나라 대기의 미세먼지 상황이 오늘처럼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