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윤종신·남궁연 등 SNS에 추모글

고(故) 신해철의 사망 2주기인 27일 유족과 동료, 팬들이 함께하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고인이 잠든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란 제목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팬클럽 철기군과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동료 가수들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의 부인 윤원희 씨는 두 자녀가 제사상에 술잔을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고인이 안치된 추모관의 평화광장 위 평화동산에서 팬들과 참석자들이 추모곡 '민물장어의 꿈'을 함께 노래하는 가운데 헌화식과 참배가 진행됐다.

생전 신해철과 인연이 있는 이들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늘은 마왕 신해철 씨의 기일"이라며 "요즘처럼 참담하고 무거운 상황일수록, 그가 그립고 그의 노래가 그립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신해철이 가장 아끼는 곡인 '그대에게'를 주었다고 인연을 소개하며 "문득, 그가 살아 있었다면 요즘의 대한민국과 우리에게 어떤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요"라고 썼다.

가수 윤종신도 페이스북에 과거 1집에서 신해철과 함께 부른 자신의 곡 '떠나간 친구에게'의 노랫말을 올려 그리움을 나타냈다.

신해철의 절친인 남궁연도 2004년 스테이크를 굽는 신해철의 사진을 올리며 "해철이가 세상을 뜬지 2년이 됐네요.

어차피 언젠가는 헤어지는 게 우리 인생이지만 너무 일찍 헤어진 아쉬움은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계속될 듯합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신해철 2014년 10월 17일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며칠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같은 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