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본 남부지방에 호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토요일이자 24절기상 한로(寒露)인 8일 전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가 내릴 전망이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일부 경북 남부에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남부지방으로 유입되는 데다 지형효과까지더해지는 탓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8일 새벽과 아침에 대구광역시와 경북 고령, 전남 광양·남원, 경남 거제·거창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한 상태다.

산지·내륙의 도로는 많은 비 때문에 추가 산사태와 토사 유출 위험성이 크고, 계곡과 하천에서는 짧은 시간 많은 비로 급격히 물이 불어날 수 있다.

태풍피해가 발생한 그 밖의 남부지방에서도 많은 비가 예상돼 심각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지반이 약화한 가운데 하천 제방과 축대 붕괴 등이 예상돼 피해 복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유입되는 남풍이 강해지면 강수집중 구역이 다소 북상할 가능성도 있고 강수량의 지역 편차가 크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로 전날과 비슷하고, 낮 최고기온은 19∼24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압골이 물러난 이후 저녁부터는 북서쪽 대륙성고기압권에서 찬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겨울철 날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으리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먼바다와 동해중부먼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서 1.5∼4m로 차차 높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 것으로 보인다.

남해상과 서해상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8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 (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흐리고 가끔 비, 구름조금] (17∼23) <70, 10>
▲ 인천 :[흐리고 가끔 비, 구름조금] (17∼22) <70, 10>
▲ 수원 :[흐리고 가끔 비, 구름조금] (16∼23) <70, 10>
▲ 춘천 :[흐리고 가끔 비, 구름조금] (15∼22) <70, 10>
▲ 강릉 :[흐리고 가끔 비, 구름조금] (16∼24) <70, 10>
▲ 청주 :[흐리고 비, 구름많음] (17∼22) <90, 20>
▲ 대전 :[흐리고 비, 구름많음] (16∼22) <90, 20>
▲ 세종 :[흐리고 비, 구름많음] (16∼22) <90, 20>
▲ 전주 :[흐리고 비, 구름많음] (17∼21) <90, 20>
▲ 광주 :[흐리고 비, 구름많음] (17∼21) <90, 20>
▲ 대구 :[흐리고 비, 구름많음] (17∼22) <90, 20>
▲ 부산 :[흐리고 비, 흐리고 한때 비] (18∼23) <90, 70>
▲ 울산 :[흐리고 비, 흐리고 한때 비] (17∼23) <90, 70>
▲ 창원 :[흐리고 비, 흐리고 한때 비] (17∼22) <90, 60>
▲ 제주 :[흐리고 비, 흐리고 가끔 비] (22∼24) <80, 80>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