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피아노의 마법사'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그의 손가락이 표현하지 못한 인간의 감성은 없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음색과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울림을 구사한다.”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피아노 연주에 대한 평가다.

‘피아노의 마법사’로 불린 호로비츠는 1903년 10월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전기기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12세 때 키예프음악원에 입학해 피아노를 배우고 1923년부터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1928년 미국으로 건너가 연주활동을 하면서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1933년 세계적인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와 ‘황제’를 협연한 것이 인연이 돼 그의 딸과 결혼했으며 이후 미국에 귀화했다.

그는 항상 일요일 오후 4시에만 연주회를 열었고 자신의 피아노를 전용비행기에 싣고 다니며 해외연주회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항상 전속요리사를 대동하고, 마시는 물도 까다로워 정수기를 갖고 다녔다.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연주와 기교로 리스트·차이코프스키·라흐마니노프의 곡 해석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95세에 뉴욕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