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가을 문턱의 데칼코마니
중국 산둥성 짜오좡시의 파란 하늘에 양떼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닌다. 청명한 하늘과 대조되는 양떼구름은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는 호수와 어우러져 ‘데칼코마니’를 보는 듯하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무더위가 한 차례 비에 씻겨 내려간 요즘이다. 그간의 무더위가 미안하다는 듯 자연은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선물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