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즐거운 바보 - 김추인(1947~ )
시인이 꿈꾸는 것은 영혼의 순수요 맑음이다. 그 맑음, 그 순수를 시인은 ‘바보’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일에 영악하고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고 내 이익을 챙기기 위해 남을 음해하기까지 하는 세상, 시인은 이런 세상에 신물나 하고 지쳐 있다. 영혼을 맑히면 ‘꽃이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각이 열리고 ‘별을 볼 줄 아는’ 아름다운 시각이 또한 밝아진다. 이것이 시인이 말하는 ‘바보’인 것이다.

문효치 < 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