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웹툰 전문기업 본애드컴은 웹툰 ‘뷰티풀 라이어’의 스토리 판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상대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영화 투자·제작사인 알리바바 픽처스다. 올해 초 KBS에서 방영한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는 지난달 말 중국 제작사 더타임스 필름에 리메이크 판권을 수출했다. 드라마 제작사 몽작소가 중국 기업과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이 같은 판권 수출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연 ‘2016 K스토리 인 차이나’가 이끈 성과다. 올해로 3회째였던 이 행사는 경쟁력 있는 국내 콘텐츠를 외국 제작사와 투자사에 이어주는 ‘이야기 장터’다. 올해는 중국 영화제작사이자 투자배급사인 화처미디어, 알리바바 픽처스 등 120여개 콘텐츠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중국의 유튜브’로 불리는 유쿠투더우, 아이치이 등도 행사에 참가했다.

본애드컴과 KBS를 비롯해 10개 기업이 이야기 콘텐츠를 선보였다. 문와쳐의 공상과학 단편영화 ‘멈추지 마’, 기린제작사의 웹드라마 ‘출중한 여자’ 등이다.

변미영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창작기반팀장은 “지난 3월 피칭 행사를 열었는데 최근 여러 건이 수출 계약을 하는 등 일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시나리오 ‘가족여행’과 ‘자이언트 파이팅’은 중국 SMG픽처스, 드림맥스미디어 등과 공동 제작 및 판권 수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리본걸’은 유쿠투더우와 웹드라마 제작을 전제로 대본 개발을 논의 중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