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제외한 전국에 당분간 무더위·열대야 지속…서울 35도

7일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立秋)였지만 전국에선 절기가 무색하게도 11개 도시가 올해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할 정도로 '찜통 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경북 의성이 37.8도로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천 37.6도, 상주 36.7도, 안동 36.4도, 임실 35.9도, 남원 34.8도, 문경 34.8도, 영주 34.4도, 철원 34.1도, 속초 33.5도, 부산 33도 등 총 11곳이 올해 최고기온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주요 도시 중에선 서울이 35도를 기록했으며, 대전 34.9도, 대구 34.6도, 광주 33.1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다가오는 주간에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므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암, 화순, 남원, 광주, 삼척, 함안, 정읍, 대구, 대전 등 남부와 중부 일부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려 잠시나마 더위를 식혔다.

경기동부와 강원 영서, 충청 내륙, 남부지방 일부, 제주도 등지에는 9일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동해안은 8일 동풍이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낮아져 폭염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서해상과 남해상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치는 곳도 있으니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h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