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1일 휴식년에 들어간 제주올레 10코스가 지난 1일 재개장했다. 2008년 5월 개장한 제주올레 10코스는 화순 금모래해변에서 시작해 하모 체육공원까지 이어진 길로 산방산, 용머리 해안, 사계 해안, 송악산 등의 풍광을 볼 수 있는 인기 코스다.

한 해 약 9만명의 올레꾼이 찾는 10코스는 송악산 주변의 대규모 리조트 건설과 황우치 해변의 모래 유실로 통행로가 무너지면서 작년 7월1일 휴식년제를 시작했다. 자연 훼손을 막고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여행의 향기] 산방산·용머리 해안…제주올레 10코스 다시 열려
새로 개장한 10코스는 지역 주민과 서귀포시의 도움을 받아 조성한 손상되지 않은 대체 탐방로다. 코스 중 일부인 황우치 해변 구간에 지난해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산방산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 사업’이 진행되며 도보 이용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체 탐방로 구간은 5.2㎞로 산방산의 옆·뒷모습을 볼 수 있는 산방산 둘레길과 습지 등이 포함됐다. 10코스 전체 길이는 17.3㎞다.

제주올레는 지난달 30일 자원봉사자인 올레지기와 함께 제주올레 길 표식인 리본과 제주올레 마스코트인 간세 등을 재설치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