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산방산·용머리 해안…제주올레 10코스 다시 열려
한 해 약 9만명의 올레꾼이 찾는 10코스는 송악산 주변의 대규모 리조트 건설과 황우치 해변의 모래 유실로 통행로가 무너지면서 작년 7월1일 휴식년제를 시작했다. 자연 훼손을 막고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새로 개장한 10코스는 지역 주민과 서귀포시의 도움을 받아 조성한 손상되지 않은 대체 탐방로다. 코스 중 일부인 황우치 해변 구간에 지난해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산방산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 사업’이 진행되며 도보 이용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체 탐방로 구간은 5.2㎞로 산방산의 옆·뒷모습을 볼 수 있는 산방산 둘레길과 습지 등이 포함됐다. 10코스 전체 길이는 17.3㎞다.
제주올레는 지난달 30일 자원봉사자인 올레지기와 함께 제주올레 길 표식인 리본과 제주올레 마스코트인 간세 등을 재설치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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