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한글판이 올가을께 나올 전망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 국내판을 출간해온 문학수첩 관계자는 4일 이같이 밝히고 “현재 번역 중이며 독자들이 더 빨리 만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으나 기존 소설 형식과 달라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원작자인 조앤 K 롤링은 이번 작품을 극작가 잭 손, 연출자 존 티파니와 함께 연극을 위한 대본 형식으로 썼다. 지난달 31일 영미권에서 출간된 이 책은 곧바로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번 작품은 전편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시점에서 19년 뒤 얘기를 다룬다. 해리 포터가 37세의 중년이 돼 마법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격무에 시달리는 모습을 그렸다. 해리 포터가 지니 위즐리와 결혼해 낳은 세 아이 중 막내아들인 알버스 세베루스가 부모의 유명세에 눌려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반항하는 사연도 나온다. 이 대본으로 제작한 연극은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공연 관람권이 잇따라 매진되면서 공연 기간이 내년 12월까지로 연장됐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