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이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해외 사용자 수가 국내 사용자를 넘어서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웹툰의 해외 월간 사용자는 지난 6월 기준 약 1천800만 명으로 국내 사용자(약 1천700만 명)를 추월했다.

2014년 7월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지 만 2년 만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은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해 글로벌 진출이 어려운데도 도전 2년 만에 큰 성과를 얻은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네이버웹툰', 해외에서는 '라인웹툰'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웹툰 서비스를 하고 있다.

라인웹툰은 영어, 대만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연재된 작품의 누적 조회 수는 51억 건을 넘어섰다.

서비스를 내놓을 당시 4명에 불과했던 해외 현지 작가는 현재 127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지금까지 총 197편의 작품을 라인웹툰을 통해 연재했거나 계속 연재하고 있다.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는 작품도 여럿 나왔다.

구독자는 특정 웹툰의 새로운 회차가 업로드되면 실시간으로 애플리케이션 알림 푸쉬를 받는 적극적인 팬을 의미한다.

각 요일별로 자신이 좋아하는 웹툰의 업로드 시기를 기억했다가 이를 찾아보는 국내 이용자와 이용 행태가 다소 다르다.

아직은 아시아 권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반응이 뜨거운 만큼 앞으로 다른 지역과 다른 언어로의 서비스 확대 가능성이 크다.

북미, 유럽에서도 웹툰과 웹툰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의 판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김상헌 대표가 직접 '제2, 제3의 라인' 후보로 웹툰 서비스를 꼽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구 네이버 웹툰&웹소설 CIC(Company-In-Company)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은 아직 시작하는 단계의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인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