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그림·조선 목가구 등 응찰해볼까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오는 27, 28일 고미술품 애호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온라인 경매 ‘eBID NOW’를 잇달아 연다. ‘목리(木理)’와 ‘기업 컬렉션&아트팬 수익금 기부’를 주제로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경매에는 선조들의 숨결이 깃든 민예품을 비롯해 그림, 조각, 판화 등 360여점(약 6억원)이 출품된다.

27일 입찰을 마감하는 ‘목리’에서는 우리 조상의 옛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민예품 170여점을 경매에 부친다. 경기 북부지방 것으로 추정되는 반닫이는 추정가 150만원에 나와 있다. 부처를 모시는 가마로, 법회를 열 때 쓰이는 불연(佛輦)은 7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혼례용 가마(200만~500만원), 물레 두 점(40만원)도 새 주인을 찾는다.

하루 뒤(28일)에 마감하는 ‘기업 컬렉션&아트팬 수익금 기부’ 경매에는 기업이 사무실이나 사옥 로비를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그림, 조각, 판화 등 190여점이 나온다. 한국 인상주의 화풍의 선구자 오지호의 유화 ‘풍경’(사진)은 35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이대원의 ‘나무’(3000만~5000만원), 권옥연의 ‘풍경’(1000만~2500만원)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보네이도 코리아와 국내 원로작가, 젊은 신진작가 14인이 함께 제작한 아트팬 34점도 경매한다. 경매 수익금 중 일부는 제주 올레 여행자 쉼터 조성 기금으로 기부된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기업과 가정에서 예술품을 더 폭넓게 향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매 프리뷰는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 A-SPACE에서 27일까지 이뤄진다. (02)395-0330

김경갑 기자 kkk10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