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29초영화제에서 군인부 대상을 받은 안성민(왼쪽부터) 변경석 감독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일반부 대상 이호형 감독과 청소년부 대상 박지수 감독.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국립서울현충원 29초영화제에서 군인부 대상을 받은 안성민(왼쪽부터) 변경석 감독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일반부 대상 이호형 감독과 청소년부 대상 박지수 감독.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국립서울현충원 29초영화제의 각 부문 대상 수상자들은 20일 열린 시상식에서 “이번 영화제에 참여하면서 나라 사랑의 정신을 새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일반부 대상을 받은 이호형 감독(24·홍익대 영상영화 3년)은 “29초 영상에 시를 인용한 독립운동가 노성원 지사님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친구인 배성훈 감독과 함께 영상을 출품한 그는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기사 서두에 나온 독립운동가의 시를 처음 읽었을 때 깊은 먹먹함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감독은 “처음엔 ‘스펙 쌓기’를 목표로 영화제에 도전했지만 영감을 얻기 위해 서울과 대전에 있는 현충원에 직접 참배하면서 뭉클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군인부 대상 수상자인 안성민 감독(24·육군 6공병여단 103대대 1중대)는 “부대의 협조 덕분에 영상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현충원의 모습을 영상에 담기 위해 휴가를 얻어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그는 군대에서 총이나 옷 등 보급품을 물려받듯 애국지사들의 호국정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에서 작품 아이디어를 얻었다. 안 감독은 “남은 군생활 동안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해 복무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부 대상을 차지한 박지수 감독(16·천안 오성고 1년)은 “또래 청소년들이 영웅에게 느끼는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과 비슷한 나이였을 때 애국지사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는 사실에 감명받아 직접 쓴 시를 영상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