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발레 유망주 10명, 시칠리아 콩쿠르 '싹쓸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과 산하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소속 유망주들이 ‘2016 시칠리아 국제발레콩쿠르(IBC 시칠리아)’에서 대거 입상했다.

14일 한예종에 따르면 지난 6~10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린 IBC 시칠리아에서 무용원 실기과 1학년 이유림과 류성우가 각각 여자와 남자 주니어부문 1위에 올랐다. 남자 주니어부문에서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정성욱(서울예고 3년)이 2위, 한예종 무용원 최형준이 3위를 차지해 한국 유망주들이 1~3위를 휩쓸었다.

여자 주니어부문 2위도 한예종 무용원 최유정이 가져갔다. 시니어부문에서는 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김석주와 박하은이 각각 남녀 1위 없는 2위에 올랐다. 남녀 3위는 같은 학교 양승주와 이지현이 차지했다. 영재교육원 이준수(예원학교 2년)는 프리주니어부문인 스튜던트 남자부문 1위와 특별상을 받았다.

입상자들은 유럽의 발레단과 발레학교로부터 입단 기회나 장학금을 주겠다는 제의도 받았다. 이유림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3막과 ‘돈키호테 3막’ 그랑파드되 등 상반되는 성격의 작품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으며 헝가리 국립발레단 정단원 입단을 제안받았다. 그는 또 주니어 여자 2위인 최유정과 함께 러시아 부랴트자치공화국 울란우데발레단 연수단원 기회도 얻었다.

이 밖에 고전발레의 우아함과 세련된 스타일을 잘 나타내 호평받은 프리주니어 남자 1위 이준수는 네덜란드 국립발레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게 됐다고 한예종은 전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IBC 시칠리아는 지난해까지 ‘시칠리아 바로카 국제발레콩쿠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경연은 시니어(19~25세) 주니어(15~18세) 스튜던트(11~14세) 등 세 개 부문으로 나눠 치른다. 올해 콩쿠르에서는 타마스 솔리모지 헝가리 국립발레단장, 캐롤라인 루라 네덜란드 국립발레컴퍼니 및 주니어컴퍼니 마스터, 조주현 한예종 무용원 교수 등 여섯 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