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2014년 대비 12%↓·중국 관광객은 34.4% 급감
내국인 찾는 연천 DMZ 태풍전망대도 27% 줄어


남북 경색 국면이 이어지자 파주와 연천 등 경기북부 안보관광지가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다.

14일 파주시와 연천군에 따르면 도라산전망대, 제3 땅굴, 태풍전망대, 열쇠전망대 등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경기북부 안보관광지 방문객 수가 매년 줄고 있다.

특히 파주 안보관광지는 중국 관광객이 2014년 대비 34.7%나 줄었다.

지난 1∼6월 파주 안보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26만5천695명이며, 중국 관광객은 7만1천518명이다.

2014년 같은 기간 관광객 수는 30만2천457명, 중국 관광객은 10만9천585명이다.

전체 관광객 수는 12.2%인 3만6천762명, 중국 관광객은 34.7%인 3만8천67명이 감소했다.

감소한 전체 관광객 수보다 줄어든 중국 관광객 수가 더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올해 방문객이 더 적다.

지난해 전체 관광객은 28만4천166명, 중국인 관광객은 9만8천775명이다.

사정은 내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인 연천지역 안보관광지도 마찬가지다.

남방한계선에 있는 태풍전망대의 1∼4월 월평균 방문객 수는 2014년 3천590명, 지난해 3천378명, 올해 2천619명으로 감소했다.

역시 남방한계선에 있는 열쇠전망대도 1∼4월 월평균 방문객 수가 2014년 1천710명, 지난해 1천570명, 올해 785명으로 줄었다.

올해 관광객이 더 준 이유는 지난해 8월 북한의 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지난 2월 개성공단 폐쇄, 최근 황강댐 무단 방류 등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주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남북관계의 영향 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며 전체 관광객 수가 줄고 있다"며 "파주지역 안보관광지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중국인이 차지했던 터라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천군 관계자도 "접경지 특성상 남북 간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민통선 출입이 통제된 데다 긴장감이 조성되면서 관광객 수도 2014년 이후 줄곧 감소세에 있다"고 말했다.

(파주·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