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모레 오전까지 전국 장맛비…더위 한풀 꺾인다"

11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4도까지 치솟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서 찜통더위가 4일째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 낮 최고기온은 33.4도로 전날(33.2도)보다 높아졌다.

올해 최고치다.

수원의 수은주도 33.4도까지 올랐고 양평 33.3도, 동두천 32.8도, 이천 32.5도 등이다.

강원도에서도 무더위가 한창이다.

홍천 낮 최고기온이 34.2도를 나타냈고 춘천 33.5도, 정선 33.4도, 인제 33.3도, 원주 32.7도 등이다.

이에따라 오후 4시를 기해 폭염경보가 경기 여주시·성남시·가평군·안성시·이천시·하남시·연천군에 내려졌다.

서울시, 강원도와 경기 상당수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이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갈 것으로 보이면 각각 발령된다.

이처럼 중부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온대저압부로 약화된 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무더운 공기를 머금고 우리나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해상의 고기압이 중부지방에 영향을 준 것도 고온 현상을 부채질했다.

여기에다 비교적 맑은 날씨 속에 강한 일사가 공기와 지표면을 더욱 뜨겁게 달군 점도 무더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제주도와 남부 일부 해안지방에서는 온대저압부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을 보면 서귀포가 29.5㎜를 기록하고 있고, 거제 26.0㎜, 성산 25.3㎜, 통영 23.3㎜, 고산 13.0㎜, 부산 12.4㎜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장마전선이 저기압과 함께 북상하면서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내리고 있는 비는 충청도와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내일 저기압이 서해중부해상에 머물면서 장마전선도 중부지방으로 북상,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모레인 13일에는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동진하면서 장마전선이 남하해 오전에 전국 대부분 지방에 강우가 예상된다"며 "이후 장마전선은 남해상으로 이동해 소강상태에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