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1일 경기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4㎜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경기도 31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성남·광주·양평·의정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오후 6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이들 4개 시군의 현재 시간당 강우량은 의정부 34.5㎜, 성남·양평 6.5㎜, 광주 5.5㎜이다.

낮부터 현재까지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양평 용문산 153㎜, 광주 퇴촌 115.5㎜, 성남 96.5㎜, 수원 93.4㎜ 등이다.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 재난상황실에는 건물침수 11건(의왕 3건·시흥 8건), 도로침수 13건(시흥) 등 24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건물침수는 모두 복구조치됐으며 침수된 도로에 대해서는 접근을 통제한 채 복구가 진행 중이다.

또 권모(76)씨가 몰던 차량이 여주시 능서체육관 앞 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서는 등 빗길 미끄러짐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은 2일 새벽까지 경기지역에 30∼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산사태와 상습침수 등이 우려되는 위험지역에 사는 주민은 대피하고 나머지 지역 주민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강영훈 기자 zorba@yna.co.kr,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