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중국 산둥성 남부 짜오좡(棗莊)의 한 습지공원에서 관광객들이 연꽃이 가득 핀 습지 위의 목조 데크를 따라 걷고 있다. 진흙 속에서도 맑고 곱게 피는 연꽃은 더러운 곳에서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상징이다. 온갖 성추문과 위정자들의 부끄러운 행태로 시끄러운 요즘이다. 어지러운 세상에 물들지 말라는 듯, 연꽃은 진흙탕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