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필요한 비용이 가장 높은 도시는 뉴욕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하루 여행비용으로 방콕에서는 5일을 여행할 수 있었다. 서울은 전체 10위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속했다.

익스피디아(expedia.co.kr)는 최근 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을 포함한 ‘세계 여행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서울을 비롯해 뉴욕·런던·파리·도쿄·상하이·다낭·타이베이·방콕 등 15개 도시로 물가는 6월 기준이다.

여행물가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는 미국 뉴욕으로 하루평균 생활비용은 58만214원이었다. 2위 런던(44만7982원)보다 29.5% 많았다. 3위가 파리(39만8191원), 4위 도쿄(26만888원), 5위는 오키나와(23만8491원)였다.

서울의 1일 여행경비는 17만2675원으로 전체 10위를 기록했다. 뉴욕의 29.8% 수준이었고 가장 낮은 방콕에 비해서는 1.6배 정도 비쌌다. 아시아에서 여행물가가 가장 비싼 도쿄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었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는 도시는 방콕이었다. 하루평균 생활비용이 10만9938원으로 뉴욕의 19%에 불과했다. 방콕의 하루평균 숙박비(9만8056원)와 식비(5916원)는 14위로 최하위권이었다. 비용이 적게 드는 도시 2위는 타이페이(14만4971원), 3위는 베트남 다낭(14만9933원)으로 아시아 도시가 낮은 편이었다.

4성급 호텔 기준 1박 숙박비도 뉴욕이 가장 비쌌다. 뉴욕의 하루평균 숙박비는 50만7286원으로 2위 런던(35만7478원)보다 41.9% 높았다. 아시아 지역에선 도쿄(21만805원)가 가장 비쌌고 오키나와(19만6157원), 홍콩(17만2262원), 싱가포르(16만6815원)가 뒤를 이었다.

중저가 레스토랑 기준 하루 세 끼 식사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런던이었다. 런던의 하루 식비는 7만5365원으로 2위 뉴욕보다 20.9% 높았고 가장 싼 다낭(5428원)과 비교하면 14배 정도 비쌌다. 기본요금 기준 택시비용은 도쿄가 1만5747원으로 가장 비쌌다. 도쿄의 택시비는 런던(1만49원)의 1.6배, 뉴욕(5770원)의 2.7배에 달했다.

500cc 기준 맥주값이 가장 싼 도시는 베트남 다낭(620원)이었다. 10위 서울은 2295원으로 다낭보다 약 3.6배 비쌌다. 맥주값이 가장 비싼 도시는 싱가포르(5049원)였고 괌(4039원), 라스베이거스(3318원)가 뒤를 이었다.

여행물가지수의 호텔 평균 비용은 익스피디아의 통계치를, 기타 비용은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com)를 참고해 조사가 이뤄졌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