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8%↑·위성방송 3%↑·케이블TV는 동결

올해 케이블TV(SO)와 인터넷(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업자가 프로그램 제공 대가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지급하는 '프로그램 사용료'가 5천300억원으로 확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년도 지급액보다 3% 인상된 5천300억원을 올해 프로그램 사용료로 확정하고 유료방송사와 PP 간 협상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프로그램 사용료란 유료방송사업자가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PP에게 방송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것이다.

이는 광고수입과 함께 PP의 주된 수입원이다.

올해 프로그램 사용료 5천300억원은 전체 유료방송사가 시청자로부터 받은 기본채널 수신료 수입 대비 27%, 방송매출 대비 11%에 달한다.

유료방송사별로 보면 IPTV 3사는 올해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난해보다 8% 인상해 지급하기로 했다.

IPTV의 매출과 가입자 등이 최근 증가세에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위성방송사업자 스카이라이프는 기존 영업실적 등을 고려해 지난해 대비 3% 늘려 지급한다.

가입자 이탈과 수입 감소 등 하락세를 겪고 있는 케이블TV 사업자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프로그램 사용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정부는 2008년부터 매년 유료방송이 PP에 지급하는 전체 프로그램 사용료의 최저 수준을 설정하고, 유료방송사와 PP 간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사용료를 정하도록 해왔다.

미래부는 이번에 확정된 프로그램 사용료가 제대로 지급됐는지를 향후 유료방송사업자 재허가 시 확인하고, 이행되지 않았다면 시정명령 조치 등을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부는 유료방송 사업자와 PP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상설 운영하고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계속된 유료방송 요금 수준 분석 결과도 연내 발표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그간 케이블TV에만 적용하던 프로그램 사용료 규제를 올해 IPTV와 위성방송까지 확대했다"며 "방송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재원 확보의 안정성을 높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