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한중 동시 방영·신선한 소재 등 5가지로 분석

중국 대륙을 휩쓴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일 '태양의 후예'의 성공 요인을 심층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K드라마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한 보고서 '태양의 후예 열풍과 K드라마의 매력'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후'의 성공 요인은 5가지로, 우선 인터넷을 통해 활발하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중국 누리꾼을 공략했다는 점을 들었다.

중국 인터넷 동영상사이트인 아이치이(愛奇藝)를 통한 한·중 동시 방영으로 파급력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 철저한 사전 제작으로 완성도 높은 고품질의 드라마를 만든 점 ▲ 송혜교·송중기 등 한류 스타 마케팅과 함께 유엔평화유지군 등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신선한 소재 활용 ▲ 평등하면서도 자신의 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남녀 주인공에 대한 중국인들의 정서적 공감대 형성 등도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이런 덕에 '태후'는 지난 4월 8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누적 조회수 103억2천만뷰를 기록하며 100억뷰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지구촌 전체 인구 73억명 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보고서는 앞으로 '태후'와 같은 빅 킬러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배출되기 위해 좋은 스토리 발굴, 사전제작 시스템 정착, 드라마 한류 붐 조성을 위한 제작 재원 확보, 해외 네트워크 강화 등의 전략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고유한 이슬람 문화에다 서구적 특성을 가미한 터키 드라마의 해외 진출 성공을 예로 들며 주요 국가 및 고객층 대상의 포트폴리오 마케팅 추진, 신규 유통 플랫폼 구축, 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한 시장 내 우위 선점, 새로운 장르의 개발 등의 정책적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