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은 오는 9일 단오(음력 5월5일)를 맞아 무용극 ‘여름빛 붉은 단오’를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설, 추석, 한식과 함께 4대 명절로 꼽히는 단오의 세시풍속을 춤으로 풀어낸다. 씨름, 그네타기, 창포물에 머리 감기 등을 전통 춤사위로 표현한다. 이야기 각색과 연출을 맡은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는 마을 수호신으로 여겨진 당산나무와 망부석 이야기 등 민속 소재를 살린 이야기로 연극적 요소를 더했다. 당산나무가 부러진 마을의 사내 ‘천지’가 망부석이 된 연인 ‘신명’을 구하고 황폐해진 고향 마을을 되살리려고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줄거리다.

대가들에 의해 전수된 여러 전통춤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하용부의 밀양북춤, 백홍천의 장검무를 비롯해 백현순의 덧배기춤, 배정혜의 부채춤과 장구춤 등이 서울시무용단원의 몸짓으로 재현된다. 경기무형문화재 제56호인 경기고깔소고춤 보유자 정인삼은 직접 무대에 서 소고춤을 선보인다. 2만~3만원.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