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장소 공모에 전국 24개 시·군·구가 신청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6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옛 문인촌과 기자촌이 있던 은평구, 국립중앙박물관(용산구)과 한국문학번역원(강남구) 등이 가까이 있는 동작구가 응모했다. 경기지역에선 출판단지가 있는 파주시, 정부가 2014년 ‘제1호 책의 도시’로 지정한 군포시가 지원했다. 영남에서는 대구 달서구 등 여섯 곳, 호남지역에선 이청준 한승원 등 한국 문단의 거물을 배출한 전남 장흥군 등 다섯 곳이 신청했다. 충청권에서는 청주시 등 일곱 곳이 등록했다. 제주시도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모은 강원에서는 춘천시 한 곳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문체부는 민간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7월께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문학관은 2019년 말까지 사업비 450억원을 투입해 1만5000㎡에 연면적 1만㎡ 규모로 건립한 뒤 이듬해 개관할 예정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