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장 미생물, 보이지 않는 '건강 지킴이'
2003년 완료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새로운 과제를 안겨줬다. 우리 몸 안에 약 100조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 엄청난 미생물 무리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미생물은 대부분 장(腸)에서 군락을 이루며 산다. 이들은 장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과대 면역미생물학과에서 교수와 연구원으로 함께 연구하는 소넨버그 부부는 《건강한 장이 사람을 살린다》에서 최근 10여년간 이 분야 연구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재미있게 풀어주며 장 미생물 무리가 인류 건강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소개한다. 영아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에서 미생물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노화되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들은 “우리는 어떻게 살고 어떤 음식을 먹거나 약을 쓸 때마다 장 미생물 무리를 배려해야 한다”며 그대로 따라 해도 좋을 정보를 구체적으로 일러준다. (저스틴 소넨버그·에리카 소넨버그 지음, 김혜성 옮김, 파라사이언스, 336쪽, 1만8000원)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