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부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에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더위는 주말까지 계속된 뒤 다음주 초부터 한풀 꺾일 전망이다.
주말 서울 32도…때이른 폭염
기상청은 20일 오전을 기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올 들어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며, 경기 지역은 지난 19일에 이어 이틀째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서울의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전날(31.9)과 비슷한 31도까지 올랐다. 5월 중순 기준으로는 1932년 이래 84년 만의 폭염이다. 대부분의 중부지역 기온도 최근 30년래 평년치를 크게 웃돌아 30도를 넘었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된 따뜻한 공기가 주변 기단의 정체로 계속 머물러 있다”며 “강한 햇빛까지 더해지면서 지표면 부근 공기가 지속적으로 가열됐다”고 설명했다.

토요일인 21일에도 서울의 기온이 32도까지 치솟는 등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가열된 공기가 동풍을 타고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울 등 중부지역엔 주말에도 폭염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무더위는 오는 24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주 초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의 최고 기온이 25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