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초속 32.1m '센바람', 태백은 초속 24.4m로 26년 만에 최고

3일부터 이어지는 '태풍'급 강풍에 강원도 정선·태백·홍천의 5월 최대순간풍속 1위 기록이 다시 쓰였다.

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재까지 최대 순간 풍속은 정선 초속 32.1m, 태백 초속 24.4m, 홍천 17.1m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정선이 2011년 5월 13일 초속 28.9m, 태백 1990년 5월 31일 초속 21.5m, 홍천 2004년 5월 20일 15.5m였다.

정선은 초속 30m를 넘어섰고, 태백은 26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바람의 세기를 비교할 때 사용하는 '보퍼트 풍력계급'을 보면 초속 17∼22m는 '흔들바람'으로 잎이 무성한 작은 나무 전체가 흔들리고, 연못이나 호수 표면에 물결이 생기는 정도다.

초속 22∼28m는 '된바람'으로 큰 소나무가 흔들리고 전선이 소리를 내며, 우산을 들기가 곤란하다.

초속 28∼34m는 '센바람'으로 나무 전체가 흔들리고 걷기가 힘들다.

보퍼트 풍력계급은 1805년 당시 영국 해군 제독 겸 수로 학자였던 프랜시스 보퍼트가 고안한 것으로 12개 계급으로 바람 세기를 표현한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 지역이 오늘 밤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산간 지역은 내일 새벽까지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시설물 사전 안전조치와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conan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