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 29초영화제' 시상식] 청소년부 대상 장마음 감독 "따뜻한 반전으로 사람들 마음 움직였죠"
“아직 중학생이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큰 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투병 생활을 하는 친구들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다들 마음속에 간직한 소원을 이뤘으면 좋겠어요.”

‘마음의 소원’을 출품해 청소년부 대상을 차지한 장마음 감독(15·여·양화중3·사진)은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보통 사람들에겐 당연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소원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수상작은 중학생들이 돌아가며 소원을 하나씩 말하는 순간을 담았다. 마지막 5초에 반전이 있다. “걷고 싶다”며 가장 소박한 소원을 말한 학생은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다. 장 감독은 “고정관념을 깨고자 했다”며 “강한 인상을 남기도록 반전을 줬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독립영화 등에서 활동 중인 배우다.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인 메이크어스의 단편 영상 ‘여중생 이야기’ 등에 출연했다. 그는 “영상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 영화제에 도전했다”며 “앞으로 의미 있는 작품을 내는 좋은 감독이자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