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마카오 최고 손님은 한국인 관광객"
“지난해 마카오를 찾은 한국인은 55만명으로 중화권을 제외하면 단연 1위였습니다. 올해 2월까지 한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는데 연말까지 10% 이상 증가할 겁니다.”

알렉시스 탐 마카오 사회문화부 장관(사진)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마카오관광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간 3000만명이 넘는 마카오의 외래관광객 중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손님의 비중은 91%에 달한다. 쏠림 현상이 심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화권 관광객에게 마카오는 쉽고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입니다. 잠깐 둘러만 보고 떠나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다른 국가의 관광객은 며칠씩 머물죠. 더 많은 숙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데 특히 한국을 최우선 시장으로 생각합니다.”

시장 확대를 위해 마카오관광청은 각종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9~20일 국내에서 열린 ‘2016 마카오 트래블마트’도 그 일환이다. 마카오의 항공사, 호텔, 여행사 등 27개 업체가 방한해 국내 여행업계와 교류하고 상품 기획을 논의했다. 19일에는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20일엔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열렸다. 마카오관광청은 두 달 전 일본 삿포로에서도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지난 2월까지 일본 방문객이 20% 늘었다고 한다. 한국 마케팅에 많은 기대를 거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마카오관광청은 국내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코엑스몰 센트럴플라자에서 열리는 ‘당신만의 오감만족, 마카오’ 체험 행사는 25일까지 이어진다. 가상현실(VR)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동원해 마카오 그랑프리 체험, 돔 페드로 5세 극장 공연, 마카오 타워 번지점프 가상체험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는 19일부터 한 달간 마카오의 미식 문화를 소개하는 푸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마카오관광청은 관광 외에도 교육, 영화, 패션, 드라마, 음식 등 분야에서 한국과 마카오의 교류가 더 빈번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광과 문화산업이 발달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며 “한국 정부나 기업도 마카오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카오를 찾는 중화권 관광객 중에는 한국의 패션, 드라마, IT기기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요. 마카오는 한국이 많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보여줄 만한 좋은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관광뿐만 아니라 영화, 음식, 교육 등 분야에서도 한국과 더 긴밀히 협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